
비 오는 날은 그냥 쉬는 날 같습니다.
장사를 시작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아이스크림 할인점 매출이 날씨에 이렇게까지 좌우되는 줄은 몰랐습니다. 맑고 더운 날엔 100명이 넘는 사람이 들어오는데,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은 하루 종일 키오스크 앞이 조용합니다. 몇 달간 지켜보니 비 오는 날에는 매출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게 확실히 눈에 보였습니다. 일단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도 적으니까요.
에어컨 요금, 임대료, 전기세는 날씨와 상관없이 똑같이 나가는데 매출만 반토막이 나니 처음엔 속이 좀 상했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날씨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까요.
재미있는 점은, 매장에 손님들이 두고간 우산들이 자꾸만 쌓여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예 우산이 필요하신 분들은 자유롭게 사용하시고 다시 가져다 놔 달라고 안내를 붙여놨습니다. 많을때는 5개까지 있던 우산들이, 지금은 2개만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