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돈이 없어서 곤란해지는 날
무인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현금 매출 자체는 적은데, 키오스크에 들어가는 거스름돈은 늘 부족합니다. 특히 천원짜리와 백원짜리가 문제예요. 손님이 만원권 내고 아이스크림 한 두개 사면 거스름돈이 몇 천원 나가는데, 그 몇 천원이 매일 조금씩 빠져나가다 보면 어느새 키오스크 잔돈함이 텅텅 비어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근처 은행 지점에 가서 잔돈 교환을 부탁하면 됐는데, 요즘은 은행들도 현금 취급량이 줄어서 그런지 창구에서 난색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재고가 없어서요”, “소액이라 처리가 어렵습니다” 이런 말을 몇 번 듣고 나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알게 되다
그러다 한국은행 지역본부에 화폐교환 창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손상된 지폐를 새 돈으로 바꿔주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일반 시민도 신권이나 소액권 교환을 요청할 수 있더라고요. 다만 무제한으로 되는 건 아니고, 방문 전에 전화로 가능 여부와 준비물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신분증은 필수고, 지점마다 1회 교환 한도나 절차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미리 물어보고 가는 걸 추천해요.
실제로 가보니 일반 은행 지점보다 훨씬 여유 있게 응대해주셨습니다. 다만 위치가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매장에서 좀 떨어진 곳까지 시간을 내서 다녀와야 하는 부담은 있었어요. 그래도 한 번에 필요한 만큼의 천원권과 백원짜리를 확보할 수 있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제는 미리 계획해서 움직입니다
한 번 겪어보고 나니, 잔돈은 급할 때 구하는 게 아니라 미리 준비해두는 자원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키오스크의 현금을 꺼내면서, 평균 거스름돈 소진 속도를 대략 파악해두고, 잔돈이 어느 정도 남았을 때 미리 움직이는 식으로 습관을 바꿨어요.
요즘은 은행 창구, 근처 마트, 한국은행 교환 창구를 상황에 맞게 섞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급하지 않을 때는 은행 지점에 미리 예약을 해두고, 정말 급하거나 큰 단위로 필요할 때는 한국은행 쪽을 이용하는 식이에요. 현금을 거의 안 쓰는 시대에 오히려 잔돈 확보가 하나의 운영 노하우가 됐다는 게 조금 웃기기도 하지만, 무인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이런 사소한 것들이 매일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법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