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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거스름돈 고장, 결국 30만 원짜리 교체로 끝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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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거스름돈 고장, 결국 30만 원짜리 교체로 끝난 이야기

전화벨이 울리면 심장이 쿵 한다

무인매장을 하면서 제일 무서운 전화가 뭐냐고 물으면 저는 항상 “거스름돈이 안 나와요” 라고 답합니다. 그날도 저녁 8시쯤 손님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분명 키오스크 안에는 1000원짜리가 수북하게 들어있었는데, 거스름돈 배출구에서 아무것도 안 나온다는 겁니다.

급하게 CCTV로 확인해보니 손님이 10000원짜리를 넣었는데, 지폐를 꺼내려는 소리만 “윙” 하고 나고 실제로는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결국 계좌로 환불해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몇 번이나 드렸습니다. 이런 일이 한 번이면 그냥 넘어가는데, 그 주에만 세 번째였어요.

AS 문의, 그리고 방전이라는 뻔한 답

제조사 AS센터에 전화하니 매뉴얼처럼 나오는 답변이 있습니다. “전원 코드를 뽑고 30분 정도 완전 방전시켜 보세요.” 저도 처음엔 그 말을 믿고 시키는 대로 다 해봤어요. 코드 빼고,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다시 꽂고, 테스트 결제까지 몇 번씩 돌려봤습니다.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어떤 날은 잘 나오다가 어떤 날은 또 안 나오고, 패턴도 없었어요. 손님 입장에서는 그냥 "이 가게 키오스크가 고장났다"는 인상만 남는 거죠. 저도 그게 제일 속상했습니다. 기계 문제인 걸 알면서도 손님한테는 매번 사과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다행스러운건, 오더퀸의 영수증 출력기에서 현금 잔액 교환권이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결국 지폐인출기 교체, 30만 원의 무게

오더퀸의 AS채널로 연락해서, 바로 다음날 기사님이 직접 방문해서 점검을 해봤습니다. 기사님 말로는, 지폐를 밀어내는 롤러가 거꾸로 돌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러니 방전을 시켜도 소용이 없었던 거죠.

결론은 지폐인출기 유닛 통째 교체. 비용을 듣고 살짝 숨이 막혔습니다. 30만 원. 순익으로 치면 며칠치를 그대로 날리는 금액이었어요. 그래도 이게 손님 신뢰와 직결되는 부분이라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교체하고 나서는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어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건, 기계도 사람처럼 나이를 먹는다는 거였어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안에서는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던 거죠. 지금은 비록 30만원을 지출했지만, 저도 마음이 편하고, 오시는 손님들도 불편하지 않게 되어서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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