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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에 17만원 찍고 제빙기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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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에 17만원 찍고 제빙기가 멈췄다

12시, 숫자가 심상치 않았다

평소 같으면 오전 내내 매출 창을 몇 번 들여다보지도 않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계속 확인하게 됐다. 11시쯤부터 결제 알림이 평소보다 훨씬 자주 울리더니 12시에 찍힌 숫자가 17만원이었다. 이 페이스면 하루 최고매출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겠다 싶어서 괜히 혼자 신났다.

그런데 딱 그 타이밍에 제빙기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원래도 가끔 웅웅거리는 소리가 나긴 했는데, 이번엔 시끄러운 소리가 나다가 뚝 끊기더니 그대로 조용해졌다.
뭔가가 고장난 것 같았다.

얼음 없는 카페, 반나절의 대응

아이스 음료 비중이 높은 매장이라 얼음이 없으면 사실상 절반은 문을 닫는 것과 비슷하다. 일단 급한 대로 근처 편의점에서 파는 얼음 몇 봉지를 사와서 버텼는데, 그것도 금방 동이 났다. 손님들에게는 죄송하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아이스 메뉴 대신 다른 음료를 권하는 식으로 넘겼다.

동구전자 as센터에 전화를 해봤지만 연결도 되지 않았다. 하필 고장난게 토요일 오전이었다. 매출이 잘 나오던 흐름이 뚝 끊기니까 손님이 들어왔다가 아이스 메뉴가 안 된다는 말을 듣고 그냥 나가는 경우도 몇 번 있었다. 그 장면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좀 쓰렸다.

결국 월요일오전에서야 as접수가 되었고, 주말은 그대로 공쳤다. 월요일에 접수된 제빙기 as는 화요일에서야 기사님이 오셔서 봐주셨는데, 가지고 가서 고쳐야 한다고 했다. 결국 완전히 고쳐진건 목요일이나 되어서 겨우 고쳐진 제빙기를 받을 수 있었다. 수리비는 수리비대로 들고, 장사는 6일을 공친 셈이었다.

지나고 나니

이번 일로 몇 가지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 하필, 주말이었다. 주말이라고 AS 접수도 안되니, 점주입장에서는 너무나 답답했다. 본사가 부산이라서 그런건지, 아니, 서비스 마인드의 문제 아닐까 싶었다. 동구전자의 AS는 참 답답했다.
  • 커피머신은 달라도, 주변장치는 호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빙기, 컵 디스펜서는 아무거나 사용해도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어쨌거나,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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