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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뮤직 신청은 왜 매장 안에서만 되냐고 물어보신 손님께

·읽는 시간 3
카페용 앰프와 스피커가 놓여있는 무인카페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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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캡처해간 주소, 집에서는 안 열리더라고요

어느 날 저녁, 단골 손님 한 분이 카운터로 오시더니 휴대폰을 보여주셨습니다. “이거 아까 신청했던 페이지인데, 집 가서 다시 눌러보니까 안 열려요. 고장 난 거 아니에요?”

화면을 보니 무카뮤직 신청 페이지였습니다. 매장에서 QR 찍고 노래 신청하고 투표까지 하셨던 그 페이지 주소를 즐겨찾기 해두신 거였습니다. 집 와이파이로 접속하니 페이지는 뜨는데 신청 버튼을 눌러도 눌리지 않고, 볼륨 조절 슬라이더를 조절해도 ‘볼륨을 바꾸지 못했어요’ 라고 뜨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저도 당황했습니다.
제가 만들어 놓고선, 순간적으로 서버 문제인가 싶어서 확인해봤는데, 알고 보니 이건 의도된 구조였습니다. 무카뮤직은 매장에서 실제로 접속되어 있는 기기인지를 확인해서, 그 안에 있을 때만 신청·투표·볼륨 조절 기능을 열어주는 방식입니다. 주소 자체는 누구나 알 수 있지만, 매장 네트워크 밖에서 열면 껍데기만 보이고 실제 동작은 막히는 구조입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어쩌면 좀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굳이 매장에 있어야만 신청이 되니 번거로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게 오히려 매장 입장에서는 다행인 구조입니다.

만약 밖에서도 신청이 자유롭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매장에 있지도 않은 사람이 새벽에 볼륨을 최대로 올려놓거나, 관계없는 사람이 계속 이상한 곡만 투표로 밀어 넣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매장 안에 있는 손님들의 취향과 분위기를 반영하려는 서비스인데, 매장과 무관한 접속이 섞이면 그 취지 자체가 흔들립니다.

무카뮤직은 매장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경우에만 볼륨조절이나 신청, 투표를 허용합니다. GPS 같은 위치 기반으로 하면 오차도 있고 매장 내부인지 애매한 경우도 생기는데, 네트워크 자체가 매장 것이니 붙어 있으면 매장 안, 아니면 밖이라는 게 명확합니다.

손님께는 이렇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비슷한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설명드립니다. “매장 안에 계실 때만 신청이나 투표, 볼륨 조절이 가능해요. 와이파이 이름 보이시죠? 그거 연결하신 상태에서 페이지 열면 다시 될 거예요.” 대부분 그 정도 설명이면 금방 이해하시고, 오히려 “아,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하고 넘어가십니다.

가끔은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못 찾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요즘은 테이블마다 작은 안내 스티커를 붙여뒀습니다.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 그리고 신청 페이지 QR코드를 한 곳에 모아두니 훨씬 헷갈림이 줄었습니다.

나름, 작은 기능 하나에도 이런 이유가 숨어있습니다.
이건 저도 직접 무인카페를 운영하면서 마주치는 사소한 질문들을 잘 알기 때문에 나오는 디테일입니다.
아마도 다른 매장주분들도 저와 느끼는 점이 비슷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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