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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직접 신청곡을 넣게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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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직접 신청곡을 넣게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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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저를 거쳐야 했던 신청곡

무인매장이라고 해도 음악 신청은 은근히 자주 들어옵니다. 사실 직접 무슨곡을 틀어주세요, 라고 요청을 주시는 분은 없죠.
하지만 저희 매장에 있는 커다란 유리 낙서판에는 노래가 질려요, 노래를 바꿔주세요 등의 음악에 대한 요청도 자주 적힙니다.
또 매장을 정비하러 가있으면 만나는 손님분이 음악소리가 크다, 작다, 노래 좀 바꿔달라 고 직접 요청하시기도 하구요.
이럴때면 신경 못쓰는 제가 죄송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개발자이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필요한건 직접 만들어 사용할때가 많고, 최근에는 무인매장에서 필요한걸 몇개 만들어 사용중이거든요.
그래서, 굳이 저를 거치지 않고, 손님이 직접 재생목록에 곡을 넣을 수 있게 하면 되지 않을까. 물론 아무나 아무 곡이나 무한정 넣게 하면 매장 분위기가 이상해질 수 있으니, 최소한의 장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R코드 하나로 시작한 작은 서비스

거창한 시스템을 만든 건 아니고, 테이블마다 붙여둔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웹페이지가 뜨는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거기서 유튜브에서 듣고 싶은 노래 주소를 입력하고 신청 버튼을 누르면, 매장 창고의 pc에 있는 음악 플레이어의 화면에 대기열로 쌓이는 방식이에요. 간단한 기능이었습니다. 음악 볼륨도 이런 방식으로 직접 조절할 수 있게 했어요.

만들고 나서 알게 된 것들

막상 운영해보니 신청 자체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한두 건 있을까 말까 한 날도 있고요. 그런데 신청이 들어왔을 때 반응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본인이 넣은 곡이 몇 분 뒤에 실제로 흘러나오면 그게 재미있으셨는지, 다음에 오셨을 때도 또 신청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다만 몇 가지 부작용도 있어서 제약을 걸어뒀습니다. 예를 들면 너무 음악소리를 작게 또는 크게 할 수 없도록 상한과 하한을 만들었고, 신청곡의 갯수도 제한을 뒀습니다. 물론 하루가 지나면 재생목록은 다시 새로 자동선곡된 곡들로 바뀌구요.

크게 매출에 영향을 주는 기능은 아니지만, 손님이 매장에 조금 더 머물고 싶은 이유 하나를 만들어준 것 같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앱을 매장의 pc에 설치해서 사용하게 되니까 할 수 있는게 많더라구요. 하나씩 기능을 추가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매장 위치에 따라서 날씨를 조회해서 자동으로 어울리는 음악을 선곡해 주는 기능을 만들어서 사용중입니다.

시간 되시면 홈페이지에 와서 구경해보세요.
https://mucamus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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