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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간식 코너를 늘리면서 생긴 자잘한 고민들

·읽는 시간 2
마카롱과 막대핫도그

냉동만두 하나로 시작한 일

처음엔 냉동만두 몇 봉지만 들여놨어요. 겨울철에 따뜻한 간식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였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냉동핫도그도 추가하게 됐고, 최근엔 냉동 마카롱까지 들여놨습니다. 마카롱은 좀 의외였는데 SNS에서 냉동 디저트가 유행이라는 얘기를 듣고 시험 삼아 넣어봤더니 생각보다 꾸준히 나가더라고요.

문제는 품목이 늘어날수록 조리 시간이 다 다르다는 거였어요. 만두는 3분, 핫도그는 2분, 마카롱은 냉동실에서 꺼내 실온 해동만 하면 되는 거라 전자렌지가 필요 없고요. 손님 입장에서는 이걸 일일이 구분하기 어려우니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내문 없이는 다 실패한다

처음엔 그냥 전자렌지 앞에 "품목별 시간 참고"라고만 써놨는데, 그게 오히려 더 헷갈리게 만들었어요. 결국 각 냉동식품 포장지에 큼직하게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전자렌지 700W 기준 3분”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전자렌지 위에는 품목별 시간표를 코팅해서 붙여놨어요.

그래도 가끔 시간을 잘못 맞춰서 만두가 터지거나 핫도그가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런 날은 퇴근하고 전자렌지 청소하는 게 일이었습니다. 특히 만두 터진 건 냄새도 오래 남아서 그다음 날 아침에 환기부터 시켜야 했어요.

마카롱은 오히려 손이 덜 가는 편이에요. 냉동 상태로 두면 안 되고, 실온에 10분 정도 두면 적당히 녹는데 이걸 안내하지 않으면 손님들이 꽁꽁 언 채로 드시고 컴플레인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마카롱 진열대 옆에도 따로 해동 시간을 써붙였어요.

전자렌지 한 대로는 부족할 때

품목이 늘면서 느낀 건, 전자렌지가 한 대로는 슬슬 부족해진다는 점이었어요. 특히 저녁 시간대에 손님이 몰리면 대기 줄이 생기더라고요. 아직 두 대까지는 아니지만, 회전율이 더 올라가면 한 대 더 들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냉동 간식 코너 하나 늘리는 게 단순히 물건 채워 넣는 문제가 아니라, 조리 안내, 청소 동선, 전력까지 다 얽혀 있는 일이더라고요.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 잡았지만, 새로운 품목 하나 들일 때마다 이런 자잘한 고민이 또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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